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뽐뿌 (467374)  썸네일on   다크모드 on
패브릭1 | 18/07/19 15:46 | 추천 21 | 조회 3816

19살 집을 나왔어요 (8편) +500 [13]

뽐뿌 원문링크 m.ppomppu.co.kr/new/bbs_view.php?id=soho&no=18609

첫번째 매장을 허망하게 떠나보내고 직원생활을 하던 어느날 
다시한번 매장을 시작해보자는 결심을 하게됩니다.
재창업을 결심한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매장을 운영할때에 비해 턱없이 작은 월급때문이였죠.

두번째 매장은 준비기간부터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첫번째 매장을 시작할때보다 약간은 좋아진 재정상황으로 
첫번째 매장보다 좀더 좋은 자리에 가게를 얻고자 함 이였죠.
그렇게 한달에 가까운 시간동안 가게를 찾아 헤매이기 시작했고
부동산에서 왕복 2차선 주거밀집지역의 점포를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상권도 그냥저냥
입지도 그냥저냥
유동인구도 그냥저냥…
모든게 마음에 드는것도, 그렇다고 마음에 들지 않던것도 없는
그런 매장이였지만 계약을 생각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무권리!!ㅎㅎ

당시의 저는 가게에 권리금을 주고 입점하는것이 부담스러웠고 사실 이해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바닦권리가 무엇인지 시설권리가 무엇인지 영업권리가 무엇인지 조차도 개념이 서있지 않은 상태였죠.
그러한 저에게 무려 도로변 무권리 매장은 매우 매력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권리의 매력에 계약을 결심하였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무런 시설도 없는 점포였기때문에 시설을 처음부터 다시 하여야 했는데 
보즘금을 지불하고 인테리어를 하기엔 자본금이 1천만원 정도 부족한 것이였죠.

이걸 어쩌나… 고민하고있는데 점포 유리문 앞 떨어진 명함에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누구나 당일대출! 조회기록 걱정없이 신용등급 걱정없이!’
대출경험이 없던 저에게 1,2금융대출은 막연히 높은 벽이였고 
부족한 자본금으로 막막했던 제게 위 문구는 저를 사로잡기 충분하였습니다.

명함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 상담요청을 하니 30분도 되지않아 30대 중반의 남자가 왔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고 생각했던 이미지와 달리 아주 좋고 친절한 인상이였고 깍듯한 어투로
대출 희망금액을 물어보기에 1천만원 대출을 희망한다고 하였습니다.
희망대출금액을 들은 30대 중반의 남자는
‘저희는 소액대출을 주로 하기때문에 사장님이 원하시는 금액까지는 조금 힘들거 같아요 
하지만 혹시 모르니 제가 사장님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라고하며 휴대폰을 들고 밖으로 나가 통화를 하는 듯 하더군요.
혹시나 대출이 안되면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불안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으니 
얼마 되지않아 밝은 얼굴로 30대 중반의 남자가 다시 들어와
‘사장님께서 이번에는 특별히 대출 해드린다고 하네요^^ 
하지만 금액이 크다보니 이자가 조금 쎈데 괜찮으세요?' 라고 합니다.

사실 고민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당장 1천만원이 없으면 매장을 오픈할 수 없을 뿐더러 
첫번째 매장의 경험으로 인해 장사만 잘된다면 
1천만원 정도는 금방 갚을 수 있는 금액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1천만원 대출에 월 이자 150만원으로 대출을 신청하였고
선이자 150만원을 제외한 850만원이 입금되기까지는 반나절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명함에 적혀있듯이 정말 당일대출 되더군요…ㅎㅎㅎ

그렇게 사채무서운줄 몰랐던 저는 서둘러 인테리어를 하고
찬란한 미래를 꿈꾸며 오픈준비를 해나갓습니다.

그렇게 저의 두번째 매장은 처음부터 덜그럭거리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ps : 아무리 사채라고 하지만 1천만원 대출은 
금리를 40%로 계산한다고 해도 월 이자는 35만원 남짓 합니다.
아마 저의 눈치를 살피며 호구잡았다 생각한 그놈이 과한 이자를 불렀다 생각하네요...

댓글과 추천은 제게 큰 힘이됩니다 ^^

[신고하기]

댓글(13)

이전글 목록 다음글

12 3 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