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심의 본질은 "친하면 잘해줌"에 있는게 아님.
남궁심은 자기자신을 "무림의 중재자 남궁세가의 차기가주로 사람들을 조율하기 위한 존재"로 여김.
사람을 다루는데 있어서 자신이 관여할 가치가 있는 사람은 친교를 가지고 대우하지만,
자신이 관여할 일이 없는 사람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무시함
친해져서 잘해주는게 아니라, 친할 이유가 있어서 친해지고 잘해주는것.
남궁심은 하인들이 집안경사에 실수를 해도 화내지 않고 조곤조곤 그러지 말라고 훈계함.
남궁세가의 하인들은 자신의 아랫사람이고 자신이 다루어야 할 사람이니까.
반대로 남궁천은 조금만 잘못해도 봐주지 않고 욕함.
남궁천은 남궁가의 수치이면서 무능력하니까.
조활이 처세술이 있음을 보이고 남궁심과 친하게 지내려하면 조활에게 잘해줌.
조활은 남궁가와 친밀한 당문의 일원이며, 능력이 있고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으니까.
조활이 처세술이고 뭐고 없이 마구잡이로 덤벼들고 막말하면 조활을 무시함.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굳이 조활따위와 친해질 필요가 없으니까.
태상가주와 가주는 조활이 자신을 증명하기도 전에 조활의 처지를 불쌍해하며 도와주려했음.
남궁심은 조활이 친밀하게 지낼 가치가 있을 경우 그의 처지를 불쌍해하며 도와줌.
남궁천에 관해서도 남궁천이 가문의 일원이 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는지는 남궁심에게 중요하지 않음.
지금 당장 가치를 증명할 수 없으면 가치를 증명하는 시점까지 남궁천은 가치 없는 존재임.
남궁심은 '가문의 수치라해도 이복동생을 매몰차게 대하는건 좋지 않다'라는 사실을 이해함.
남궁천의 처우에 관해서 조활이 무작정 자기 편을 드는것도, 사정도 모르고 남궁천의 편을 드는것도 싫어함.
남궁천을 전혀 동생으로 인정하지 않는것도 아니고 정이 전혀 없는것도 아님.
(방금 자기 입으로 가문에서 추방시켜놓고, 아천이라는 친밀한 호칭으로 부름)
그럼에도 계산을 해본 결과 남궁천은 +는 커녕 -만 되는 존재이기 때문에 잘해줄 생각이 없는것.
남궁천은 자신이 다룰 만한 가치가 없으면서 가문의 오점만 되는 존재니까.
남궁심은 꽌시에 충실하지만 무작정 의리에 기반한 인연을 중시하는게 아니라,
자신과 가문의 이익과 입장에 도움이 되는지를 따져서 꽌시를 맺는것.
그럼에도 아직 미숙하기 때문인지 일말의 양심인지 임신한 기녀를 처분하는게 아니라 부인으로 맞이하려들고,
무림공적이지만 정이 든 조활을 살릴 수 있으면 살리려드는 등 가끔씩 감정을 우선하는 모습도 보임.
냉혹한 기준에 의해 사람을 구별하지만 기준 안에 들면 너무나 좋은 사람이고,
그럼에도 정이 들면 기준 밖으로 나가도 쉽게 쳐내기는 머뭇거리고,
굳은 신념을 가진 사람들의 대의에 공감하고 감동받지만 실리를 우선하는 모습도 보이는게 남궁심이고 남궁심의 매력임.
거유에만 집중하면 그의 매력을 놓치시 쉽지
누가 봐도 손익만 따지고 위신과 체면 우선하는 상류층 도련님 같지만, 그 마음 속에는 찐사랑에 해가 될 거 같으면 대가문끼리 정략결혼도 파토내는 낭만이 있지.
아마 본성품은 그쪽이 아닐까 싶어...
대외적으로는 '남궁가의 후계자'로서 행동하는게 크고...
기생과 사랑한다고 집안끼리 이해관계로 얽힌 지체 높은 아가씨를 내친다는 게,
악역영애물 마냥 방향성 다른 작품이면 '철딱서니 없고 가문 이름값 못하는 도련님'일텐데..ㅋㅋㅋ
활협전에선 되려 그의 인간성과 우선순위를 가늠해 볼 수 있었음.
근데 쟤도 사실 뭐 저렇게 교육받고 저렇게 자란거라...
집안 내에서 저렇게 행동해야한다는 압박을 받고 자랐을거 생각하면 이해되긴 함...
남궁세가의 적통
친해진다고 해서 이정도로 잘해주나? 싶은게 매력인 꽌시형 ㅋㅋ
그냥 친해져서 잘해주는게 아니라 친해질 이유가 있어서 친해주고 잘해주는거라는 얘기지.
아버지랑 할아버지는 좀 구무협에 정파다운 남궁세가 느낌인데 남궁심은 신세대ㅠ무협에서 자주 본 득실을 따지는 남궁세가 느낌
궁천이는 애미 애비 한큐에 보내는 업적을 달성했잖아..!
당장 남궁천 호감도 높아서 쫓아가면 남궁심 호감도가 오른다
툭하면 사람 죽어나가는 무협치고는 꽤 착한 사람이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