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토를 비롯한 뮤턴트 강경파들은
서로를 호칭할 때 '파이로', '미스틱' 등 자신들의 능력에서 따온 별명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음
반면에 프로페서 엑스를 위주로 한 뮤턴트 온건파들은
동료들끼리는 물론이고 적에게조차 별명 대신 본명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음
당장 울버린만 해봐도 동료들과 대화할 때에는 울버린이라는 이름 대신 본명(이나 다름 없는 이름인) 로건으로 불리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는 걸 기억할 수 있을 거임
심지어 사이클롭스(스콧 서머스)나 아이스맨(바비 드레이크)처럼 비중이 나름 있음에도 영화 내내 별명이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 뮤턴트들도 있을 정도고
그나마 엑스맨 측에서 별명이 더 많이 언급되는 경우는 스톰(오로로 먼로) 정도임
대표적인 예로 미스틱의 경우 매그니토는 프리퀄 시리즈를 제외하면 꾸준히 '미스틱'이라고 부르지만
프로페서 엑스는 1편부터 다크 피닉스까지 직접 대화할 땐 꾸준히 본명인 '레이븐'으로 부름
은근히 놓치기 쉬운 부분이지만 해외에서는 이 점 하나만으로 서로의 가치관을 잘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고
댓글(15)
우리는 인간과 다른 존재다/그럼에도 우리는 인간이다
라는 사상의 차이구나
생각해보면 매그니토와 프로페서 엑스도 서로 대화할 땐 절대 별명으로 부르는 법이 없었지
ㅇㅇ 그럼에도 서로 찰스, 에릭이라고 부르는 묘사가 둘이 사상을 넘은 애증의 관계임을 사소하게 잘 표현한다 생각함.
서로 오랜 친구라는 걸 첫 영화부터 보여주던 장치였지.
프로페서 X는 엑스맨 소속에서 지도자를 부르는 이름인 것도 있고, 또 그 둘은 성씨 말고 아예 이름 (찰스, 에릭) 터놓고 얘기하는 절친이었으니까...
오
프로페서 엑스에게는 언제나 집에 숨어들어온 여동생이었을테니까...
...라는 감동을 다크 피닉스로 와장창!!!
ㅅㅂ! 리부트 하면서 미스틱 서사 존나 잘 쌓아놨는데 그걸 저따위로!
스톰은 스톰으로 불리지 않나?
스톰은 흑인이잖음 원래의 아프리카식의 이름을 빼았기고 별명이나 다름없는 서양식 이름이 붙은 흑인노예들의 슬픈 역사를 표현하기 위한 장치임
이 두 사상이 데오퓨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너무 멀리 돌아왔다며 깨닫고 힘을 합치는 장면이 너무 좋았음
하지만 그런 매그니토에게마저
빡빡이 아저씨는 이름으로 불러야 할 상대였다는거군
실제로 매그니토는 뮤턴트를 아예 호모 슈페리어라고 기존 인간(호포 사피엔스)랑은 완전히 다른 우월종으로 규정했음
매그니토 부하들은 일하려고 모인 사람들이고(왠지 매번 바뀌었고)
교수 부하들은 같이 숙식하는 가족같은 분위기에 가까웠지
하지만 매그니토는 애릭을 지칭할때면 늘 가족을 잃었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