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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나쳐.. | 20:18 | 추천 36

인간이 비합리적인 이유.txt +6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552839412

인간은 종종 작은 금액을 절약하기 위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시간, 
즉 기회비용을 낭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한 시간 일하면 안정적으로 5만 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 3만5천 원 정도인 인터넷 정액요금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매달 천 원씩 덜 낼지 답을 찾기 위해 
몇 시간이나 또는 며칠을 고민하다가 
결국 때려치우고 가입을 미루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배달비가 2천 원이면 주문하지만, 4천 원 이상이면 절대로 주문을 하지 않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예산 초과나 돈이 아까워서가 아님. 
실제로는 지금 바로 결제하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면 
그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 낭비로 인한 비용이 더 크다는 걸 어렴풋이 느끼고 있거나 분명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경제적이지 않은 행동을 한다.







무현이는 대체 왜 그러는 걸까?


각 분야의 똑똑한 사람들은
이에 대한 해답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첫째, 마음속에 특정 재화나 서비스, 인간관계 등 모든 행동에 대해 
가상의 가격표나 가격 범위가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가격표에는 위아래 허용 범위가 정해져 있어서, 
자신이 생각하는 범주 안에 들어오지 않는 구매나 투자에 대해서는 계속 재고하거나 피하게 된다. 
아무리 오늘 이 여자랑 자고 싶어도, 내가 너한테 이걸 선물하고 모텔로 가진 않는다.
이런 심리도 같은 이유지.







결국은 그 동안 들인 시간과 매몰비용 말고 이제 진짜 조금만 더 보태면 되는 걸 알면서도
그 돈 더 쓰는 건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나서 안 하고 마는 경제적으로는 비합리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 패턴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베충이만 이상한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불 허용 범위'에 집착하여 
더 큰 기회 비용을 잃는 행동 패턴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런 행동에 대해서 어떤 학자들이 어떤 설명을 내놓았는지 살펴보자.





1. 정신 회계 (Mental Accounting): 리처드 탈러(Richard Thaler)가 제안한 이 이론은 사람들이 돈을 정신적으로 다른 "계좌"로 분류하고, 각 계좌마다 돈을 다르게 취급한다고 설명한다. 50달러는 일해서 번 거니까 저금해야지, 100달러는 공돈이니까 호캉스해야지 :)
돈에 이름을 지 꼴린대로 붙이는 행동이야, 이 돈은 공돈, 이 돈은 어렵게 번 돈.
그것 말도도, 큰 금액의 수입과 작은 금액의 지출을 별도로 생각해서 작은 지출에 과도하게 집중하게 되는 것도 이걸로 설명가능해.
그러니까 빌게이츠도 충분히 멍청하다면 땅에 100달러 떨어진 걸 봤을 때
무적권 그냥 걷는 게 낫지만 어쩌면... 주울 수도.








사람은 또 돈을 벌 때보다 손해 보는 게 두 배는 배가 아파.
그래서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거.
나도 여친 있는데, 나만 못한 놈이 그 사이에 내가 깐 여자애랑 사귀면 내 여친이 더 예뻐도 뭔가 아깝... (이건 아닌가)







이것도 다 같은 심리야. 이것에 대해서는 아래 보면 


2. 손실 회피 (Loss Aversion)는 다니엘 카너먼(Daniel Kahneman)과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의 전망 이론(Prospect Theory)의 핵심 개념인데, 사람들은 이익보다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일베를 100개 받았는데, 민주화가 시발 60개나 돼???
이것도 비슷한 거라서, 이왕 일베갈 것 같으면, 역풍 맞아서 아니꼽다고 민주화 꼽힐 만한 말은 아예 적지 않고 일베 비율을 높이려고 하는 거지.
그래서 예상했던 가격보다 더 지불해야 할 때, 그 추가 비용을 손실로 인식해서 회피하려고 하는 경향이 뚜렷해.
20 내고 섹스에 물빨 되는데 굳이 3 더 내고, 그걸 더 하는 건 손해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건 자연스러운 손실 회피 행동이야.





 또 다른 설명으로는 아래 거래 효용이 있어.




3. 거래 효용 (Transaction Utility). 사람들은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의 가치뿐만 아니라 거래 그 자체에서 오는 만족감도 중요해. 그래서 작은 할인이나 혜택을 얻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병슨짓을 하며 아~~~~~~ 내가 이겼다 시바꺼!!! 하면서 거래에서의 승리감을 얻는 거지......








야 근데 일베 글 쓰는 거 존나 귀찮네. 갑자기 마무리하고 싶어졌어.

이렇게 써봐야 일베를 못 가면 완전 씨발 개시간낭비라는 걸 깨달았다.


일베를 가도 사실 이게 내 시간과 바꿀 가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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