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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랜드.. | 24/09/10 02:08 | 추천 37 | 조회 1659

홈플러스에서 누명쓴 와중에 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375 [5]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770252

와이프가 홈플러스에서 도둑누명을 쓰고 투병을 이어가던 와중에 장인어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원래 담관암을 앓고 계셨지만 이렇게 빨리 허망하게 가실줄은 몰랐습니다. 장인어른은 암 판정 받으신지 8개월 밖에 안되셨는데 말입니다. 원래 장모님이 치매를 오래 앓고 계셨던 지라, 와이프가 4월부터 다니던 회사를 휴직하고 부모님을 친언니와 번갈아가며 간호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주 찾아오던 둘째딸이 한달이 넘도록 연락이 없자 장인어른께서 어떻게 아셨는지 "네가 나보다 더 빨리 죽으면 안된다."란 말씀을 남기시고는 2주도 안돼 돌아가셨습니다. 이제 장례를 치룬지 10일 정도 밖에 안되서 와이프는 아직도 패닉 상태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다시 설명 드리자면 7월 3일에 중랑경찰서 강력계 형사 3명이 7만원 가량의 치즈케익과 만두를 훔쳤다고 저희 집에 찾아와 경찰출석을 요구하면서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홈플러스 면목점에서 증거도 없이 신고를 해서 형사들이 7번이나 30세대가 사는 저희 빌라에 찾아와 와이프 사진을 보여주며 동네방네 소문을 냈고, 경찰서 심문실에서 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에 결국 무혐의 처분이 났습니다. 와이프는 그 충격으로 응급실에 실려가 일주일 넘게 입원했었고 이후로도 갑자기 졸도를 하는등의 이유로 응급실에 여러번 실려 갔습니다. 그런데 홈플러스 점장이 무혐의 처분이 나자 전화를 걸어와 저한테 30만원에 합의하자고 하더군요. 저희는 그 전까지 어떤 배상 요구도 한적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사과가 먼저지 않냐고 거부했더니 돈 말고 뭐로 이야기 할 수 있느냐는 어이없는 발언을 하더군요.

JTBC 사건반장에서 8월9일 저희 사연을 다뤘고, 앵커가 방송 말미에 취재가 시작되자 홈플러스 본사차원에서 사과를 한다고 했지만 연락한번 없었습니다. 방송에는 홈플러스라는 이름 대신 그냥 대형마트라고 나가니 배짱을 부렸던것 같습니다. 열흘 뒤, 파이낸셜 뉴스에서 홈플러스란 실명을 밝히면서 기사를 내보낸다고 하자 그제서야 본사 입장문이라고 나왔는데 기가막히더군요. 190억 절도피해가 있으니 이해해 달랍니다. 그 입장문 읽고 와이프는 다시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밑에 입장문 첨부하니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경찰의 과잉수사에 대해서는 국민 신문고에 민원을 넣었는데 어이없게도 정당한 공무 집행이라는 답변을 받았네요.

저는 장인어른 장례식을 치룬 뒤 바로 '홈플러스 면목점'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법적조치도 변호사와 상의중이지만 너무 억울해서 그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가 없더군요.  일도 해야해서 일을 조금 일찍 마친 뒤 오후 5시 경부터 8시 정도 까지 하고 있습니다. 너무 늦으면 또 주변에 민폐라서요.   며칠 전에 1인 시위한다고 글을 하나 올렸는데 바로 KNN뉴스에서 방송을 내보내서 밑에 링크를 올립니다. 역시 보배드림의 저력을 느낄수가 있는 대목이구요. 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이번 주에도 1인 시위를 이어갈 힘을 얻었습니다. 밑에 제가 1인 시위하는 사진 몇장 올립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KNN뉴스 보배드림 인용보도 https://www.youtube.com/watch?v=IiPFnYJd_p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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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본사 입장문>

의도치 않게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

 이와 같은 사례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유사한 상황 발생시 더욱 신중하게 대응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당사는 매년 ‘분실, 도난 등 원인불명’으로 인한 연간 손실액이 약 190억원에 이르러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오프라인 마트의 어려움에 대해 양지하시고 이해 부탁 드립니다.

향후 고객께서 동일한 피해를 겪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조사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께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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