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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441473)  썸네일on   다크모드 on
쏜깬돌 | 20/01/17 14:28 | 추천 54 | 조회 8456

남편 사업이..빚이... 숨이 점점막히네요 +993 [34]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277467

가입한지는 몇달안된 눈팅회원이에요


어제 알리바바님 글을읽고 많은생각을 했어요..


남편이 사업을하고 저는 사무실에 나갑니다


어린이집에 아이맡기고 출근하면 컨테이너로 된 사무실은 바깥보다 더 추워요


저는 남편이 사업하면서 지게 된 빚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몰랐어요


그냥 신경쓰고싶지 않았어요 언젠가는 갚겠지


이게 모두 상환되고 있는것들 이겠지


그냥 더 우울해지기 싫었거든요


그런기분이었던거 같애요


학교다닐때 선생님한테 손바닥맞을 차례인데도 괜히 맨뒷줄에서서 맨 마지막에 맞고싶은 그런거...


미루고 미루다가 얼마전 대출내역들 상환내역들 정리하다가..



그냥 그날부터 잠도못자겠고 입에서 말이 안나오고 숨이 잘 안쉬어지고 이상해요



사업시작한다고 했을때부터 말렸고


돈 하나도없이 빚으로 시작해서


역시나 아버님처럼 믿었던사람한테 뒷통수맞아서 사기당해서 처음부터 2억빚지고 시작했고


매달 매출은 4-5천 나오는데 인건비로하는일이라 인건비빼고 월세빼고 전기세빼고


매출에비해 매입은없어서 부가세는 분기마다 700정도 나오는데


실상은 직원들월급은 한번도밀린적없이주고 밥값주고 월세주고(3달밀림) 전기세는 2달치밀려서 끊기기직전에 겨우 한달치씩내고


매달 현금서비스에 이자와 원금조금 갚고나면 카드값도 없는데


4대보험은 작년7월부터 못내고있고 부가세도 작년2분기부터 미납이네요


이미 대출은 한도로 꽉찼고


제앞으로도 사업 시작할때 마이너스통장3천만원부터 캐피탈까지.. 6500이네요..




그래서 정리했거든요 진작했어야했는데 하기싫었어요


미련하고 멍청한거아는데 남편이 이미 저질러논거 내가 다시 봐서 더 미치고싶지 않았는데


더 미쳐버렸어요


남편앞으로만 총 5억3천 빚을 졌는데 한달에 1400만원씩 돈이 나가고있었는데


원금이 어느정도 상환되고있을거라고 생각하고있었어요 당연하게도


아니라고 믿고싶지도 않았구요


대출이 15개나 되었는데 그중 은행은1개 카드장기대출이1개 기계회사직거래가1개 (그나마이건 원금만나가네요)


캐피탈이 6개 대부가 4개 개인한테 빌린게 2개..




아파트는 은행대출이었던거 캐피탈로 바꿔서 그거 3천만원 더 대출받겠다고 참


2억6천짜리 아파트에 2억1천 풀 대출을 받아서 원금은 하나도 안나가고 이자만 140만원씩 나가고있었고 ...


이율이 20%이상인것만 6개.. 27.9% 짜리는 3개 그중 2개는 이자만 3년째갚고 원금은 하나도 안나가고있네요 어이가없어서



더 어이없는건 개인한테 빌린것중에 하나인데


평소 남편이 고모라고 부르는 지인인데 시어머님이 김장해서도 가져다주고 명절때마다 선물도보내주고


저는 무상으로 돈빌려준거 원금갚는줄 알았거든요


아니네요?


이 고모라는 사람이 계하는사람인데, 공장 처음열때 보증금을 2000만원을 이 고모 지인이 빌려줬다네요?


그래서 그 이자를 매달 60만원씩 주기로했다네요??


그 이자를..... 2016년12월부터..2019년12월까지.. 이자만... 22,200,000...


원금은 그대로고.... 피가 거꾸로솟고..


그 고모는 이미 진작에 그 2000만원 지인한테 상환했겠죠 아니 애초에 지인이란 존재하지도 않았을지 몰라요


제잘못이죠 미리알아서 100만원씩이라도 상환했더라면 이자라도 줄었을껄



물어보니 돈이없어서그랬대요 급여줘야하고 월세줘야하고 하는데 돈이없어서


아파트대출 캐피탈로 전환한것도 저렇게 고이자로 돈빌린것도 다


몰랐겠죠 본인도 금방갚을줄알았고 고이자고뭐고 돈줘야할게급했고


10년이상 아버지처럼 알던사람에게 뒷통수맞을지도 몰랐겠고


15년이상 같은직장에서 지각결근한번없이 성실하게 일만해오던사람이 사업이 이렇게무서운걸지도 몰랐겠고



다른분들 보면 그렇잖아요


거래처가 돈을떼어먹어서 부도가나서 경기가어려워서


물론 경기도 어렵지만 저희는 3년 해오면서 거래처에서 돈못받은일 한건밖에 없거든요


세무사에서도그래요 손익이 많이난다고요 관두면 안된다고......



이건 돈관리를 못해서... 수익이 안나는거라고...




가족이나 지인에게 돈꿀데라도 있다면 10%정도 이자를 주고라도 20%이자를 정리하고 상환을할텐데


이미 남편이나 저는 풀로찼거든요 신용도 바닥이고 이제 이걸 갚는수밖에는 없어요


아파트를 정리하고 그걸로 빚을갚고싶어도 남는돈으로 근방에 전세조차 갈수없네요


너무 늦게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어요


버티는수밖에는 없겠죠


사람만나는거 좋아하고 말하는거 좋아하고 많이웃고 항상즐거운사람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아무도 만나기가 싫어요


숨을쉬고있는데 과호흡마냥 숨을자꾸 들이쉬게되고 입이자꾸 마르고 나도모르게 자꾸 혀를깨물고



이러다가도 집에가서 아이보면 다 잊혀지고 즐거웠는데 요즘은 아이를봐도 예전처럼 즐겁기보단 미안하기만하네요


가난하고 멍청한 부모를 두게한거같은 죄책감도 들구요


남편은 자는거보면 불쌍해요 사업이 뭔지도모르고 그냥 마누라랑 자식새끼 잘먹고 잘살게하고싶어서

 

딴짓안하고 열심히 일만하고사는사람이란거 아는데


그냥 다 짜증나요 이자만갚고있는 아파트대출이랑 대부2가지(700만원) 빼고나면


원금상환까지 다해서 마지막 상환날이 23년 5월이네요


그때까지 점점 빚은 줄겠죠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겠죠



상황에 대해서 남편이랑 얘기도 해보고싶거든요


근데 얘기하다보면 차분히 얘기해도 결국 왜이렇게까지 됐냐는 얘기가 나오게 되요 저는 저를 조절해도요


그럼 남편도 짜증이 나나봐요


그냥 자리를 박차버려요 대화자체를 하려하지않아요


모든게 싫겠죠 근데 그건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사랑같은거 진작에없어요 그냥 애땜에 산단말...그거 같아요..


애한테는 정말 잘하거든요..


저한테도 못하는건 아니고 그냥 .. 좋은사람이고 저한테 잘했었고....


부부관계같은건 제가싫어요..... 할마음조차 들지않아요 아예 그런게 뭔지조차 잊은거같네요..




그냥 엄마한테도 친구한테도 못하는얘기 한번 써봤어요


아무도 안봐줘도 괜찮아요 속은 시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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