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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색.. | 19/09/17 16:47 | 추천 39 | 조회 2497

아내가 물었다. '자기는 왜 노무현 대통령만 좋아해?'...... +233 [41]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245464

어느날인가 티비뉴스를 보다가


아내의 묵직한 돌직구가 날아왔다.


'오빵....근데 왜 오빠는 대통령중에 노무현 대통령만 좋아해?'라는 직구가 


가슴 깊숙히 날아와 꽂힌다.


글쎄..내가 왜 그럴까? 그 이유를 고민해 본적이 있던가.


참고로 저 인간은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한다. 왜냐고? 그냥 잘생겨서......


하긴 그렇게 남자 얼굴을 따지니 나랑 결혼했지......


사회복지학과 4년제 나와서 한창 이쁠나이에 시멘트 배달이나 하던 나랑 결혼한 이유는


뭐 내 얼굴밖에 더 있겠나 싶다....여튼.....


내가 왜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는지 답을 해야 했다.


아주 정확하고 설득력있고 타당한 이유를 찾아야 했다...근데 그게 한두가지던가?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만 했던 일이라고 잘라 말할수 있나?


10초 가까이 고민하던 나는 그냥 생각 나는대로 뱉어 버렸다.


'그게 말이지. 내가 알기론 국민을 사람 대접해준 대통령은 그분밖에 없었거든


국민을 '나라에 충성하는 군인'으로 생각한 대통령도 있었고 


국민을 일본에 바치는 제물로 생각하는 대통령도 있었고


전 국민을 노예화 시키려던 개박...아니 여튼 대통령도 있었고......'


아이들이 옆에 있어서 차마 개박소리는 자제해야 했다.


'그럼 김대중 대통령은?'


아내는 그 당시 복지정책이 바뀌면서 사회복지사들에게는 


하늘이 내린 학번이라는......


(졸업만 하면 사회복지사 2급이고 경력이 더해지면 1급이 되던...시험도 안보고 그냥....)


3개 학번중에 하나의 학번 출신이다. (5개 학번이던가? 여튼.....그래서 나름 고마워 함)


'그 대통령은 국민을 아이처럼 달래주는 느낌이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그냥 딱 '사람 대 사람'으로 국민을 사람 대접해준 느낌이랄까?


실제로도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이라면 자신의 의지와 맞지 않아도 같이 걸어 주었잖아.


사람이 말이다 날 개취급...쿨럭...아니....여튼 얘들아 니들은 방에가서 핸폰 게임이나 좀 하지 그러니?'


"핸폰 게임은 거실에서도 할수 있는데 왜 방에서 해야 하는데요?"


'음음음....지금 당장 방으로 안가면 아빠손에 죽을지도 모르니까 가는게 좋을 거야'


"지금 사람을 사람 대접해주는 대통령 이야기 하시면서 그러시면 좀...-.-"


아이들을 방으로 쫒아놓고 맘편하게 표현 했습니다.


"우리를 개병신 취급하던 개박이 시절을 견뎌보니까 알겠더라고


사람이 말이다. 날 개취급 하는데 그걸 좋아할수는 없는 거잖아.


최소한 사람인데 사람 대접 받고 살아야지...근데 그걸 해준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 밖에 없어."


'그럼 지금 대통령은? 지금 대통령도 국민들 무시하고 그러지는 않잖아'


"첫째로는 임기가 끝나고 평가하는게 맞는 것이고 


둘째로는 난 나보다 잘생긴 사람 싫어. 날 무시하는것 같아서......"


방에서 첫째가 못견디고 튀어 나옵니다.


'아빠 그건 좀 너무 멀리 가신거 아니에요?'


다행히 아내가 순순히 인정을 합니다.


"아냐....니 아빠 지금은 이렇게 망가 졌지만 젋었을때는 잘생겻었어.


그러니가 내가 결혼했지......그치..... 내가 미쳤었지 내가......에휴......."


다행히 이유를 찾았습니다.


나를....우리를....국민을.....사람으로 대우해준 대통령은 그분 밖에 없었습니다.


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그 기록이 깨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사람이 우선이다.'


이것을 곧 '국민이 우선이다' 라는 두번째 버전 아닐까요?


지금 우리는 제 2, 제 3의 노무현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우리 모두가 제 2의 문재인이 되어 지켜드려야 하겠습니다.


(버러지들 눈에는 이게 정치글로 보이겠지만 이것은 엄연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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