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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로옹 | 18/12/17 04:46 | 추천 28 | 조회 2183

개인택시기사 면허취소 +1202 [8]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91618

30년 무사고에 평생 택시 하시던 아빠가 하루아침에 뺑소니범이 되었습니다. 승객이 차에 내린 후 핸드폰 보다가 혼자 부딪쳤고, 아빠가 왜 걸으면서 핸드폰 보고 걷냐며 뭐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피해자도 그냥 갔고, 현장에 cctv도 있어 아빠는 그 후로도 계속 일을 하고 계셨어요. (나중에 cctv를 자세히 확인했을 땐. 피해자가 손도 흔들고 갔다고 함)

피해자가 화가 났는지 뺑소니로 신고했고
2주 진단 나왔다고 하네요.
합의금 삼백이십을 줬습니다.
병원은 진단서 받으러 한번 가고, 그 이후로 치료받지는 않을 정도로 멀쩡한 피해자입니다.
저희는 변호사 비용으로 이천만원이 더 들어갈 예정입니다.(성공보수 포함)

무혐의 받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담당 형사도 무혐의로 결재 올렸는데 위에서 결재가 안 났고, 사건은 검찰로 넘어간 상황입니다. 조사하면 할수록 아빠에게 유리
한 점이 나오고 있고, 다들 잘 될 거라고 합니다.
아빠에겐 좋게 생각하며 잠시 쉬시라고 했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우리 아빠는 할 수 있는 일이 운전밖에 없으십니다.
지금 할 거 없이 집에만 계시는 모습이 너무 불쌍하고,
괜찮아보이셨는데 누워만 계시는 아빠가 너무 안쓰럽습니다.

피해자에겐 화가 나고, 뺑소니 신고 들어왔다고 별거 아닌 일로 뺑소니범으로 바로 확정내버린 경찰도 이해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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