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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포수 | 18/10/17 22:00 | 추천 21 | 조회 3423

아이 갖기가 너무 힘이 드네요... +841 [43]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84165

안녕하세요 보배 선배님들~~

우선 유머게시판 게시물에 맞지 않은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몇년을 눈팅회원으로 살다 처음으로 용기내어 글을 써내려 갈까 합니다.

올해 37세이며 2011년에 결혼하여 7년째 난임부부에 힘든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난임이란게 직장, 가정, 친구, 친척 모든분들께 받고 느끼고 듣는 고통들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일단 저희 부부는 둘다 검사는 모두 받아 보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결혼후 자연임신도 수십번 시도 했으나 실패하여 의학의 도움을 빌리고자, 현재까지 인공 3번 실패, 시험관 7번 실패..

이번이 8번째 시작되어 다시 힘겨운 싸움을 하고자 합니다

물론 저는 남편이기에 해줄수 있는것이라곤 체취날 밖에 하는게 없지만 아내는 그 많은 주사를 배에 매일 매일 찔러야 난포를키워야 하며 이후 난자 체취와 이식.. 그리고 피검 까지 피말리는 고통속에서 하루 하루를 지냅니다

피검이 끝난다고 끝이아니라 2차 피검, 3차 피검.. 아기집, 아기심장 소리 들을때까지 수많은 시간과 수많은 악조건과 싸워야 하는데 그런 아내를 보고 있자니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가슴이 찢어지고 너무 매어 옵니다.


둘의 사이가 소원 한것도 아니고 7년동안 다툰적도 거의 없습니다.

저는 담배는 피지 않고, 술은 종종 마시며 둘이 여행도 자주 다니고 공유도 자주 하는 편입니다

집사람은 술담배를 입에도 하지 않고 직장이 끝나면 집에 곧장오는 타입 입니다~


더욱더 큰 고통은 작년에 한번 시험관에 성공하여 부모님께도 자랑하고 주위분들께도 자랑하고 했는데 7주차에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하여 결국 계류유산이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많이 울어 본적도 처음인거 같네요...


아이는 신이 내리신 선물이라고 하나 왜 우리에겐 선물을 주지 않는지.. 조상 원망, 삼신 할매의 원망도 참 많이 해 보았습니다.

벌써 시험관 8차가 시작되어 다음주 정자, 난자 체취를 하게 됩니다.

더이상 이 고통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보배 선배님들의 용기를 북돋아 주시면 이번에 꼭 성공할수 있을거란 자신이 듭니다.

저한테는 용기를 안주셔도 되나 너무나도 고통속에서 살고 있을 저희 아내에게 힘내라고~ 이번에는 꼭 성공할거라고 조언이나 격려 부탁 드립니다.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반드시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회원님들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병원은 대구 X리아 병원입니다.


제발... 제발... 이번엔 성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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