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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느님.. | 18/09/23 10:34 | 추천 22 | 조회 1112

9월 21일 단양에서 의인을 찾습니다. +307 [9]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81227

눈팅만하다 너무 고마운 분이 계셔서 첨 글을 올립니다.

추석 휴가라 고향가기전 단양 큰아버지댁 가던길에 한밤중 길을 잃어 헤매게 되었습니다.

네비가 찍어준 길을 가던중 이상한길로 들어섰고, 차들도 없고 주변 아무것도 없더군요.

일이 꼬일려고 하니 엎친데 덮친격으로 기름이 바닥나 차가 그만 멈춰버렸습니다.

휴대폰 배터리도 없어 뭐 일이 안될려니 이렇게 최악의 상황이 되네요.

10시가 넘은 한밤중에 몸은 천근만근이고 오도가도 못하고.. 애는 칭얼대고 울고불고 와이프한테 휴대폰 배터리도 충전안했냐고 대판 싸웠습니다..

그렇게 10여분...

꼼짝도 못하고 너무 화가나 담배 한개비 피고 있는데 멀리서 차불빛이 보이길래 무조건 차를 세우고 도움을 청해야 겠단 생각에 손을 흔들었습니다.

차가 멈추더니 30대 젊은 부부네요..
뒷좌석엔 유치원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있고..

사정을 이야기하고 보험사에 전화하게 휴대폰 잠시 빌려줄수 있냐니까 보험 출동하려면 거리가 너무 멀어 언제올지 모른다며, 주유소가서 기름 사는게 훨 빠르다길래,

가까운 주유소까지 태워줄 수 있냐니까 자기들이 기름 사온다며 가더니 30분쯤 지나 페트병 두개에 기름을 담아 오셨네요 .

근처에 주유소가 없어 10여분 더 가서 사오셨다고 하시고..

혹시 안돌아오면 어쩌나 정말 조마조마 했는데,

너무 고마워서 돈을 드리려하자 한사코 거절하시고, 휴대폰 충전하라고 보조배터리도 한개 주셨습니다.

본인들도 단양이 고향인데 근처는 민가도 주유소도 없는데 어떻게 이곳까지 왔냐면서 다시 왔던길로 되돌아 가라고 가르쳐 주시며 저희 애기 배고픈거 같다며 트렁크에서 과자, 바나나 우유랑 장난감을 꺼내 주시더군요.

너무 고마워서 연락처 주시면 사례하겠다고 하니 한사코 괜찮다고 하시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인사도 제대로 못한게 너무 후회되네요.

어디사시는 분인지 몰라도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인사드립니다.

벤츠e클래스 흰색 차주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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