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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티아.. | 18/08/17 18:56 | 추천 28 | 조회 1097

혹시나 해서 돌아간길에서 위태한 운전자를 보다 +498 [10]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76192

올 2월 경이었을겁니다.


충남 서산에 부석사 둘러보고 서울로 올라가던 길에 경험하게 된 일 입니다.



절에 들러 멋진 풍경을 보고 한적한 국도를 달리던 중


* 위 사진은 사고전 사진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가져왔습니다.  사고 위치는 왼편 이정표 기둥 부근입니다.




반대편 차선 도로에 세워진 도로표지판 기둥앞에 1톤 화물차가 충돌하여 기울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며 사고가 난건가? 하며 스쳐지나가는데 1톤 특유의 엔진소리가 들리길래 순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사고처리를 했다면 엔진은 꺼져 있어야 할텐데 왜 엔진소리가 들릴까?  혹 단독사고여서 주변에 아무도 없는 건가?


그렇게 1분여를 가다가 "안되겠다 꼭 확인을 해봐야겠다" 는 생각에 차를 돌려서 사고장소로 가보았습니다.




당시 사고 사진입니다.

도착해서 안을 들여다 보는데 운전석쪽에 사람이 없길래 이상하다 하면서 조수석을 보는데 운전자로 보이는 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언뜻보아도 상태는 매우 심각해 보였습니다.

조수석 창문에 목부터 허리까지가 끼어 있었고 머리쪽에선 많은 출혈이 진행되고 의식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119에 신고, 부상자 분의 상태를 전파하고 나서 운전자분 곁에 있었습니다.


차는 옆으로 많이 기울어서 전복될 우려에 어찌하지 못하면서도 계속해서 운전자분께 말을 걸어 보았습니다.

수차례 대화를 시도하는 도중 다행이 의식을 회복하셨고 119 불렀으니 조금만 참으시라고 위안을 드리며 곁에서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뒤 견인차 기사가 왔는데 (어찌알고 왔는지..)

본인이 조수석쪽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운전석쪽으로 문을 열고 진입하길래 좀 어이가 없었는데

문열고 다친 운전자 보더니 "머리에 피가 어휴.." 하며 다시 닫고 나가버리길래 더 어이가 없어지더군요

가만히나 있지 .. 참내.




수분 후, 119와 112 도착하고 구조를 시작하는데

119 여러분들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상황판단 후 1톤차체를 소방차 견인고리에 묶어 전복방지를 하고

곧이어 여성 구조사분은 조수석으로 진입, 환자상태 파악하며 응급처치 실시,

다른 한분은 운전석 쪽으로 진입하여 구조를 시작하시는데

이 모든 과정이 찰라에 순간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시더군요

112분들도 주변 교통통제와 다른 부상자가 없는지 다시 한번 체크하시고..


이후 그 운전자분은 어찌 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완쾌하셨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저 아니어도 누군가 지나가다가 신고를 했을진 모르겠으나 아마 좀 더 빨리 구조가 되었다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교육받을때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이상하다 싶으면 꼭 확인해라"

이말은 진리인듯 합니다.


모두 안전마크하시고요 ~

이상 나름 뿌듯한 경험을 올려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

정말 존경합니다. 소방관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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