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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7.. | 15:11 | 추천 15 | 조회 16

조커2)스포)사람들은 시리즈를 보통 '연장선'으로 여김. +16 [17]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8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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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관객들도 아서플렉에게 관심없다' 이딴 감상은 진짜 헛소리라고 박아놓고 가고 싶음.

재미있다 없다 호불호는 맘대로지만 이건 좀 아니지.

(* 감독이 이 소리했단 거 아님. 감독은 그냥 하락의 이야기다 뭐 이런 말만 했으니까)


우리가 조커1의 아서 플렉에 관심없었으면 거의 이단에 가까운 그 조커를 인정도 안해줬어.

아서 플렉의 인생사는 동정할만 했고 그 슬픔과 분노는 공감할만했음.


관객들은 아서 플렉에게 오히려 관심이 존나 많았다 이겁니다.


여기서 눈 여겨봐야할 부분이... 사람들은 보통 시리즈 물을 하나의 연장선으로 여긴다는 사실임.

하나의 공통된 축이 있어야하며 전작의 내용을 이어나가길 바람.


그렇기 때문에 1편에서 아서 플렉이 조커로 완성되는 순간부터 관객들 눈에 아서 플렉과 조커는 절대 따로 떼서 여길 수가 없음.

1편에서 아서 플렉은 조커를 받아들였고 그때부터 이미 조커는 아서 플렉의 일부일 뿐임.


즉, 관객들 대다수는 아서 플렉=조커가 이제 무엇을 하게 될지 궁금해할 거임.


아서 플렉=조커가 설령 비참히 패배한다고 해도 사실 이만큼 불호가 크지는 않았을 거임.

어쨌든 그건 아서 플렉=조커가 나아간 길이고 그 결과물이니까.


헌데 2편은 이제 와서 아서 플렉과 조커는 별개의 인물이라고 외침.

전작에서 아서 플렉을 조커로 만들었던 그 모든 사회의 문제를 어딘가 집어던진 채, 그냥 아서 플렉 개인에게 모든 초점을 끌어다 눈살이 찌푸릴 정도로 해체하고 찢어버린 거지.


당연히 대다수의 눈에는 이게 전작을 전면에서 부정하는 것이라 보일 수밖에 없음.

시리즈 물에서 전작을 이만큼 부정하고 해체하는 거 결코 대다수에게는 좋게 보이지 않지.


심지어 옹호자 불호자 모두가 동감하는 지긋지긋한 뮤지컬의 문제라든지...

전편을 부정하고 조커를 떼버림으로써 그냥 별 특색없는 사회비판물로 전락함.

아서 플렉에게서 조커 떼면 조커는 그냥 없는 거거든.


마지막에서 조커가 사회의 현상이 되었다고 하지만 그건 그냥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사회의 분노 군중의 광기인데... 이건 이미 현실에서도 마주하는 겁니다.

조커라고 여겨야할만한, 뭔가 특별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아요.


아서 플렉=조커를 찢어버림으로서 1편과 다르게 커다란 임팩트 조차 느껴지지 않음. 그냥 아서 플렉 개인의 문제로 여겨지지.


이 시리즈가 말하는 사회의 분노 군중의 광기 이런 것 자체가 사실 흔하디 흔한 소재인데 조커라는 이름이 들어가면서 매력을 띤 거기도 하고요.


이러면 또 '봐! 관객들은 아서에게 관심없는 거잖아!' 이럴 것 같은데

아 글쎄 관객들은 아서와 조커를 분리해서 볼 생각 자체가 매우 힘들다니까...


1편에서 이미 조커가 아서이고 아서가 조커로 완성됐는데, 시리즈를 보통 일종의 연장선으로 여길 관객들이 아서와 조커는 다르다 이딴 말 암만 해봐야 쉽게 못 받아들인다 이거임.


여기다 상술한 뮤지컬이니 재미없는 연출 이런 게 들어가니 지금 상당수의 관객들이 극도의 거부감을 나타내는 거고.



요컨대



1. 시리즈물에서 전작의 내용을 철저히 부정하고 해체하는 너무 위험한 시도.


2. 전작에서 조커는 이미 아서 플렉의 일부가 되었기에 암만 둘이 다르다 강조해봐야 받아들이기 힘들다.


3. 그래서 아서 플렉에게서 조커를 떼면 그냥 조커는 없는 것이다. 그때부터 이 영화에 별다른 특색이 느껴지지 않는다.


4. 지긋지긋한 뮤지컬과 재미없는 연출로 1번 2번 3번이 더더욱 악화.



라는 상황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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