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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Deul.. | 05:09 | 추천 15 | 조회 46

의외로 잘못 알려진 조선시대의 형벌 - 팽형.history +46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81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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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역사에 관심이 있었다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법한 조선시대의 형벌, 팽형(烹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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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가마솥에 넣어 삶아죽이는 하고,

가마솥에 들어갔다가 나온 죄인은 평생을 집구석에서 죽은 것처럼 살며

가족들은 정말 상을 당한 것처럼 통곡하고 매년 제사도 지내야 한다~


라는 게 이 팽형의 집행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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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줄 알았는데


조선시대에, 그것도 부패관리들을 상대로 행해졌다는 이야기와는 다르게

사실 조선왕조실록에는 팽형을 집행한 사례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아니 애초에 '명예형으로서의 팽형'의 실존여부 자체가 확인되지 않는다.

(사간원에게 빡친 영조가 '저 새끼 진짜 삶아죽이자"라고 발언한 것은 남아있음)


어느 동네 개가 새끼 낳다 죽은 일까지 기록되어있는 실록에

고관대작 상대로 집행했다는 형벌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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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팽형이라는 풍습은 대체 어느 기록에서 등장하고 있는가?


뜬금없게도 조선총독부 관료이자 경성형무소장이었던 나카하시 마사요시(中橋政吉)가 집필한

24쪽짜리 에세이, '조선 옛 시절의 형벌 행정'에서만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나카하시 마사요시는 당연히 팽형을 직접 목격한 적은 없으며,

다만 구전과 루머에 기반하여 팽형의 집행을 설명해놓고 다음과 같이 코멘트했다.


"생명형도, 신체형도 아니고 오히려 웃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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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일본에서 '조선인 미개하다'고 흥미 위주로 적어놓은 루머가

현대에 와서 교차검증 없이 정사취급 받고 있었던 것.



어디서 많이 보던 스토리죠?

고려장 MK.2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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