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제일 고스펙 백수 구직자였다는 사람 +121 [14]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 대통령이었던 제퍼슨 데이비스.

남부가 패하고 데이비스는 포로가 되었는데

반역자 대빵이지만 전쟁 범죄에 관여한 바는 없는데다

남부 연합의 민심도 달래야 한다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체포 후 3년만에 석방됨.

심지어 시설이 열악한 감옥에 가뒀다가 분노한 남부 연합 주민들이 시위를 하는 바람에

시설 좋은 감옥으로 옮겨졌고, 이후 가택 연금으로 낮춰지는 등 구금 생활은 나쁘지 않게 보냈음.

석방 후 데이비스는 먹고 살기 위해 구직 활동에 나섰는데

전직 대통령+반역자 대빵이라는 어마어마한 커리어 때문에 미국에서는 취직을 못 했음.

결국 미국에서는 취직이 안 되니까 유럽으로 가서 

유럽 기업의 미국 지사장이나 간부로 써 달라고 구직활동을 하고 다녔는데

그 때도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나치게 부담스러운 커리어 때문에

어떤 기업도 써 주지 않아서 몇 년이나 일자리를 못 구했음.

이 시기 데이비스가 나는 미국에서 제일 고스펙 백수다 라는 농담을 하고 다녔다는 야사까지 있음.

그러다 나중에는 주 의원에 당선도 되고 지원도 받고 자서전도 쓰면서

그럭저럭 괜찮게 살다 죽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