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김소월(金素月)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 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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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본문보니 생각나는게 즈이동네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있어요 밤에 거기 가서 보면 서울 야경이 끝내줘요 ㅋㅋㅋ 이거보고 생각난김에 오늘 밤에는 거기가서 야경이나 좀 봐야겠네요
원래 저 항아리에 뭐 넣고 다니는 거에요? (궁금)
MOVE_HUMORBEST/1768425
1020 버스 타면 볼 수 있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