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어떤 학생 둘이 부축해 일으켜드리고 의자에 앉혀드렸는데
또 일어나서 걸으려 하시다 쓰러지셔서
저와 처음 부축했던 학생 한명이 또 일으켜 의자에 앉혀드린 뒤
무리하게 움직이지 마시고 앉아서 좀 쉬시라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걱정이 되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또 다시 일어나 급수대로 가 옷을 헹구려 하시더군요 (여름에 입는 메시 재질의 조끼 같은...)
그러다 또 쓰러지셔서 옷 전체가 물에 젖고
다시 일으켜 세워 의자에 앉게 해드린 뒤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지병이 있으신건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세 번이나 쓰러지셨다고
잠시 후 지구대에서 경찰 두 분이 오셨는데
할아버지와 잠깐 얘기를 주고 받더니
신고자인 저에게 할아버지가 술 취한 것도 아니고 지병도 없으시답니다. 집에 알아서 가신다 하니 그렇게 아시면 되겠네요... 이러더군요
저는 혼잣말로 '위험해 보이는데...' 했더니 그 말을 경찰 한 분이 듣고 '그럼 뭐 어떻게 해 드릴까요?' 따지듯이 이러는데
어떻게 해드려야 한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위태로워 보이는 어르신이 있어 신고한 것이고
집까지 무사히 귀가시켜 주거나 무더위 쉼터 같은 데로 안내해 주거나 할 줄 알았는데
경찰 입장에서도 딱히 해 줄게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네 알겠습니다 했네요
아마도 경찰은 쓸데 없이 신고해서 더운 날 오고 가게 만들었다고 저를 원망할 것 같네요
괜한 오지랖이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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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아니요.
잘 하셨어요.
그 경찰이 대응을 좀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글쓴님은 좋은일 하신거에요.^^
글쓴분같은 오지랖은 좋은거죠
경찰녀석들이 그냥 좀 태워서 귀가시켜주면 안되나?
순규형 잘 하신겁니다.!!
잘하셨습니다 !!
잘하셨습니다
견찰놈이 싸가지가 없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복 받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