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토를 비롯한 뮤턴트 강경파들은
서로를 호칭할 때 '파이로', '미스틱' 등 자신들의 능력에서 따온 별명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음
엑스맨 2편에서는 매그니토가 존 엘러다이스를 영입할 때 대놓고 네 '진짜' 이름(파이로)가 뭐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나옴
반면에 프로페서 엑스를 위주로 한 뮤턴트 온건파들은
동료들끼리는 물론이고 적에게조차 별명 대신 본명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음
당장 울버린만 해봐도 동료들과 대화할 때에는 울버린이라는 호칭 대신 본명(이나 다름 없는 이름)인 로건으로 불리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는 걸 기억할 수 있을 거임
심지어 사이클롭스(스콧 서머스)나 아이스맨(바비 드레이크)처럼 비중이 나름 있음에도 영화 내내 별명이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 뮤턴트들도 있고
그나마 양측의 예외를 들자면 엑스맨 측임에도 별명이 더 많이 언급되는 스톰(오로로 먼로)이나 3편에서 매그니토 쪽으로 갔음에도 꾸준히 이름으로 불린 피닉스(진 그레이) 정도
이 차이를 보여주는 예시로 미스틱의 경우 매그니토는 프리퀄 시리즈를 제외하면 꾸준히 '미스틱'이라고 부르지만
프로페서 엑스는 1편부터 다크 피닉스까지 직접 대화할 땐 꾸준히 본명인 '레이븐'으로 부름
은근히 놓치기 쉬운 부분이지만 해외에서는 이 점 하나만으로 서로의 가치관을 잘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고
댓글(14)
늘 궁금하지만 스파이더맨도 분명 뮤턴트...아닌가?
뮤턴트를 구분 짓는 가장 큰 기준은 유전자에 힘이 각인되어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
스파이더맨은 후천적으로 힘을 얻은거라서 엑스맨들이랑은 다름.
쟤네랑 기원이 다름
아니 뮤턴트는 태어나자마자 초능력 유전자가 생겨난 신인류고
스파이더맨 같은 대부분의 마블히어로들은 사고나 실험으로 만들어진 후천적인 능력자들임
ㄴㄴ 뮤턴트 아님. 엑스맨에 나오는 뮤턴트와 마블의 다른 슈퍼히어로들은 다름. 그 때문에 뮤턴트 천적인 데오퓨센티넬들이 의외로 어벤져스 애들에게 엑스맨애들처럼 압도적이지 못 함
마찬가지로 데드풀도 인체실험으로 울버린 힐링팩터를 이식받은 경우라서 엄밀히 따지면 뮤턴트가 아니고,
그래서 영화에서는 엑스맨 쪽에서 데드풀 교화한다고 계속 연락하는 거랑 달리
원작 코믹스에서는 데드풀이 날 받아달라고 애걸복걸하는데도 엑스맨 쪽에서 넌 뮤턴트가 아니라며 선을 긋는 상황이 자주 발생함
너는 뮤턴트로서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vs 너도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하나의 인간이다
재밌는 건 저렇게 뮤턴트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매그니토마저 프로페서 엑스를 부를 때 만큼은 절대 '찰스' 이외의 호칭을 쓴 적이 없음
에릭도 방향성과 수단만 다를 뿐이지,
찰스의 목적 자체도 궁극적으론 뮤턴트를 위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엑스맨 3에서도 파이로가 찰스를 씹어대니 일침을 놓으면서 경고하는게 그 증거.
피닉스야 뭐.... 그냥 재앙 그 자체니까
데드풀 보기전에 엑스맨 보라길래 20년만에 1편부터 보는중인데 생각보다 존나 기괴해서 놀랐음 원래 이랬나 싶어서ㅋㅋㅋㅋ
이건 진짜 기괴한 케이스가 맞지....강제로 뮤턴트가 된거니.
뮤턴트가 본래 자아인 것이냐 평범한 인간이 본래 자아인 것이냐의 차이를 호칭으로 풀어낸거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