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해군들은 20세기가 들어서자 술 마시고 꽐라가 된 수병이 사고치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뻔했던지라
금주법으로 유명한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의 해군들이 자기네 승조원들에게 선내 금주령을 내림
하지만 우리의 영국은 범선시대부터 이어진 역사와 전통을 무시할 수 없다며
무려 2차대전때도 멀쩡히 럼주를 일주일마다 하루씩 모든 장교 수병 가리지 않고 모든 선원들에게 배급함
하지만 아무리 전통의 영국 해군이라 해도 현대화라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고 결국 영국 해군 1970년을 마지막으로 해군의 럼주 배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는데
이후 1970년 7월 31일, 약속된 마지막 럼주가 배급되자 영국 해군의 승조원들은 장교 수병 할 것 없이 구내식당에 모여 경건한 태도로 마지막 럼주 한 잔을 마셨고
빈 오크통은 해군의 관습대로 군종목사까지 데려다가(...) 정식 장례 절차를 치룬 뒤 바다에 수장시킴으로서 500년 동안 영국 선원들과 함께해온 럼주에 대한 예우를 갖춤
이후 영국 해군에서 1970년 7월 31일은 블랙 토트 데이(Black Tot Day)라고 부르며 아직도 기념하고 있다고 함
댓글(7)
누구는 술 가지고 왜 저 난리지 싶기도 하겠지만 저걸 막걸리로 바꿔보면 단번에 이해가 간다.
2차대전때 미 해군은 아이스크림, 캔디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럼 배급받은 영국 수병들과 바꿔먹었다지
럼주: 어푸어푸 씹새끼들아 어푸어푸
2차대전때는 저 럼주 배급 때문에 골때리는 사태도 일어남
같이 연합군으로 싸울 때 미국 해군은 천조국 아니랄까봐 초콜릿에 아이스크림까지 온갖 부식들을 챙겨줬는데 정작 술은 금지였고
반대로 영국은 럼주는 배급해줘도 식량은 부족하다고 달달한 부식류는 싹 다 금지였음
그래서 둘이 합동작전 할 때가 있으면 미군 함선하고 영국군 함선하고 몰래 만나서 술하고 군것질거리 몰래 교환하고 서로 갈길 가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고 함ㅋㅋㅋㅋ
영국 해군은 럼주대신 레몬주스로...
미국 해군 : 역시 라이미놈들보단 콜라지 ㅋㅋ
ㄷㄷㄷㄷㄷㄷㄷ
술 못마시게 하는거 이해는 가는데
눈앞에서 있던 술 사라진 승조원들은 ㄹㅇ 피눈물 났겠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