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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닿.. | 24/06/27 21:22 | 추천 26 | 조회 1127

저희집 좀 도와주세요... +125 [5]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752345

안녕하세요, 

 

가입하자 마자 이러한 글을 올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최근에 급격하게 힘들어진 집안 문제로 부득이 쓰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해결해보려 했으나, 동생들 까지 집을 돕기위해 모은돈을 내놓고 

빚더미에 앉게 되어 도저히 버티기가 힘들어 졌기에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저희 집은 시장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게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주로 먼 타지역에 이미 다른 밭주인들이 재배해놓은 양파,대파 밭을 대여하여 새벽마다 거기서 뽑아와 판매하기도 했지만, 사는 지역 외곽 쪽에 밭에 직접 농산물을 심어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집안사정이 많이 어려워져서 오랜 기간 농사를 지으시던 땅을 판매하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땅을 그냥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땅을 팔기 좋게 하기 위해 흙을 덮거나 길을 내는 등의 공사를 진행하려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원래 알던 공사업자와 계약을 했지만 생각보다 진행이 빨리 안되어서 급한 마음에 아는 분의 소개를 받은 다른 공사업자와 계약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업자를 A업자라고 하겠습니다. A업자의 '빠른 진행' 약속을 믿고 몇 천만원의 손해를 감수하며 계약을 체결했던게 23년 6월 쯤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자금이 부족하여 공사비로 땅 일부를 떼어주는 방식으로 지불하기로 하셨습니다. 하지만, 원래는 용도변경 후 한 채의 건물만 짓기로 했습니다만, 공사업자들이 자기들이 떼어받을 땅에 자신들의 집을 추가로 짓고 싶어하여 세 채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원래 계획대로라면 군청의 허가 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공사가 허가 지연으로 늦어졌고, 공사가 지체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여러 번 항의하셨으나, 공사업자들은 이를 무시하였습니다.


건축 허가는 원래 계획보다 늦게 나왔고, 그 이유는 공사업자의 자금 부족 때문이었습니다. 건물을 세 채로 늘리려는 계획이 문제의 원인이 되었고, 이로 인해 공사업자가 3억 5000만원 이상의 잔고가 필요해졌다며 진행이 안되었고, 이런 상황 하에 2023년 9월까지 완공하기로 했던 계약은 변경된 조건 때문에 지연되었습니다. 잔고가 해결된 이후에도 날씨 등을 핑계로 공사 진행이 거의 되지 않았고, 2024년 4월이 되어서야 1차,2차,3차 공사 중에 1차 공사가 끝난 상황입니다. 


그래서 A업자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1차까지 공사비용을 A업자에게 지불하고 다른 공사업자와 계약을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다른 공사업자는 1차까지의 공사비용을 자신이 A업자에게 주겠다고 했고, 다른 공사업자에게 공사비로써 완공되면 땅을 떼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A업자는 자신이 여태까지 진행한 공사 비용과 인건비를 포함해 터무니없는 금액인 3억~4억을 지불해야 공사를 넘기겠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사업자는 1억 5천에서 1억 7천만원까지 부담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만, 6월에 A업자와 새로운 공사업자가 만나서 각자 견적을 냈으나 A업자는 더 금액을 높여 6억, 새로운 공사업자는 1억의 견적을 냈습니다. 그렇게 되었다가 갑자기 2024년 6월 현재 새로운 공사업자가 자금 부족을 이유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손을 떼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집안 형편이 많이 어려워졌고, 아버지께서는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빌린 돈의 이자 부담이 큽니다. 땅을 담보로 돈을 빌린 것도 있고, 집도 담보로 잡혀 있습니다. 공사 지연으로 인해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고, 가족들도 돈을 갚기 위해 빚을 지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사채까지 손을 대셔서 상황이 매우 안 좋습니다.


사실 A업자는 업계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로 악명 높은 사람이라는 것을 중간에 알아서 계약을 해지하려 했지만 잘 안되었고, 공사기간이 길어진 것에 책임을 물어 고소를 하더라도 기간이 길어지면 이자 부담이 커지고, 만약 패소하게 되면 파산할 위험이 큽니다.


아버지께서는 성격이 순하시고 남을 잘 믿으셔서, 인생에서 여러 번 사기를 당하셨습니다. 어릴 적부터 친척들에게도 여러 번 피해를 입으셨고, IMF 때 회사에서 해고된 후에도 택시 기사와 세차장 일을 하시며 힘겹게 살아오셨습니다. 이후 가게를 얻어 장사를 하시며 조금씩 형편이 나아졌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로 장사가 잘 되지 않아 현재 땅을 팔려고 하신 것입니다.


A업자는 땅을 먼저 명의 이전해야만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족들이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고, 지금 이 상황의 조언을 구하여 해결을 하고 싶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평생 인복이 없으셨습니다. 어릴 때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께서 안좋게 돌아가시면서 집이 어려워 학교도 제대로 못나오셨습니다. 


교사, 시인 등 꿈이 많으셨지만, 막내셨던 아버지는 국민학교만 나올 수 있었고, 그 후 여러곳을 돌아다니시며 꿈은 커녕 일만 하시며 어린 시절을 보내셨습니다. 남은 가족들도 자기 앞가림도 힘든 상황이라, 가족에게 지원을 못받았습니다. 그래도 군대를 다녀오고 큰기업에 들어가셨고, 지금의 어머니와 선을 보셔서 결혼하셨습니다. 하지만, 얼마못가 IMF가 터져 회사를 나오셔야 했고, 아버지는 택시, 어머니는 새차장에서 일하셨고 돈을 버셨습니다. 자기일을 하고 싶으셨지만, 가게를 열기엔 돈과 인맥이 없었고, 벌으신 돈으로 작은 트럭을 장만해, 돌아다니며 트럭에서 대파, 양파 등을 파시며 생계를 유지하셨습니다. 당시 어렸던 막내를 맡길 곳이 없어서 차에 데리고 다니면서 일하셨습니다. 밭에서 일할 때는 막내를 어머니 몸에 줄로 묶어서 일하셨고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시며 부모님은 그렇게 몇 년은 밭에 그렇게 다니셨습니다. 지금이라면 학대라며 신고당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성실하셨던 부모님은 매일 새벽 2~3시에 일어나시며 밭을 다니셨고, 주말없이 일하셔서 시장에 작은 가게도 얻었고, 일이 조금씩 풀려서 나중에는 아버지의 소원이셨던 외곽 지역이지만 그래도 농사지을 땅도 살 수 있었습니다.    


평생 일도 힘들게 하셨지만, 인복이 없던 아버지는 형제들에게도 배신당하기도 하고, 주변 믿었던 사람들에게 발등을 여러번 찍히시기도 하며 사람들에게 상처도 많이 받으셨습니다. 그래도 베풀면 베풀었지 타인에게 원망들을 소리를 들을만한 행동은 하지 않고 살아오셨습니다. 


이제 부모님께서도 연세가 많으시기에 오랫동안 하시던 밭일과 가게를 접고 이제야 좀 쉬시며 노년을 보내시려하는데, 왜 이렇게 인복이 없는지, 또 이런 일에 휘말려서 평생 일하신 것을 송두리째, 잃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조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여러분의 조언과 도움을 구하고 싶습니다. 부디 저희 부모님과 가족들을 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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