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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h9008 | 24/06/27 17:17 | 추천 139 | 조회 4904

와이프 사고.. 너무 억울합니다 +249 [45]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752266

사고 당한것도 억울한데 산재중 해고를 당하여 처음으로 보배드림이라는 큰 커뮤니티에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피해자의 남편입니다

충북 진천의 p 중소기업에서

작년 11월13일 회사 지게차에 치여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구급차를타고

관내 큰병원서 ct를 찍더니 복부에 피가 가득하여 판독이어렵고 현재 상태로는 돌아가실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무슨소리냐고 빨리 사설구급차를 불러 충북대학교병원으로 갔습니다

가는도중 구급차에서는 빨간불이 깜빡이고 같이 동승했던 남자 간호사분도 당황하여 수시로 약을 투입하였습니다 피가없어서 혈압이 안잡힌다고 했습니다

충북대병원 도착후 외상외과 교수님께서 오시더니 돌아가실것같다가 하셨습니다 그자리에서 주저 앉았습니다

긴급수혈이 필요하다고

평소 혈액형이 O형인걸 알았는데 간호사분이  혈액형을 물엇을때 모른다고 빨리 검사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일단 수술들어간다고 하셨습니다

꽤 오랜시간이지나 저녁무렵 수술이 끝났다고 하셨습니다

숨은 붙어있으나 장담못한다고 환자 의지로 깨어나면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비장 ,신장 파열  간찢어짐 갈비벼 13개 골절 횡경막 찢어짐

폐 구멍뚤림 상완골절 발목관절 부러짐 척추돌기골절 고관절에도 금이 갔고 정말 암담했습니다

5시쯤인가 사장이왔었고 제가 시시티비 있냐고 물었습니다

있는데 내일 보내준다고했습니다

어떻게 된거냐 물으니

웃으면서 애가 워낙 명랑하고 활달해서 팔을 앞으로 뻗고 뛰다가 지게차에 깔렸다...

첫날은 왜 우리와이프가 그런행동을 했을까? 하며 깨어나기만을 바랬습니다

다음날 시시티비 영상을 확보했는데 사장말이랑은 완전 달랐습니다 와이프가 점심시간에 나온걸 회사 과장이란 애가(사장의 조카) 적재물을 높이 싣고 내달리다가 와이프를 치고 수십미터 질질 끌고가다가 올라탔더라고요

이틀째되서인가 의식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하나님께 감사했고 살면서 이렇게 감사했던적이 없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가 둘 있는데 아이들에겐 엄마가 조금 다쳐서 병원서 몇밤만 자고 온다고 했습니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생활이 안됬습니다

새벽에 일하다 밥해서 애들 등교시키고 전화오면 달려가고 저녁에 일하다가 밥챙기러오고 밤엔 병원가고 간병인 분께서 필요하다는거 사다드리고 정말 24시간을 거의 다썼습니다

외상중화자실에 있는데 큰병원이라 면회도 안되었습니다 특히 취약환자들이 있는 병원은 코로나때문에 더 힘들었습니다

한명 면회가 되어 들어갔으나 도저히 제가 알던 와이프가 아니고 팔다리가 꽁꽁 묶여있고 온몸이 퉁퉁붓고 피주머니를 5개정도 차고 있고 소변줄 기도에는 산소호흡기가 꽂아져 있었고 나를보더니 눈에서는 눈물만 뚝뚝 나오더군요

손 다리며 무릅엔 다 쓸려서 파여있고 머리엔 넘어지면서 땜통에 온통 핏자국에...

배는 갈라서 임시봉합이었고 발목도 퉁퉁 팔도 지지대로 간신히 붙어있었고.. 그래 그래도 살았잖아.. 고마워 하며

점점 욕심이 났습니다 하반신 마비면어쩌지... 머리 다쳐서 바보됬으면 어쩌지..

어쩌긴 어째 일 다 때려치고 애기가 됬으면 매일 목욕시키고 돌보며 살아야지 하면서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몇일 지났습니다

섬망이라는것을 알지 못했는데 너무 무섭다라고요 목소리도 안나오더라고요 성대가 열린채로 마비가 됬다고 합니다

진짜 입에 귀를 가져다 대고 머리를 좀 굴려야 무슨 말인지 추측으로 알겟더라고요..

여기 감시카메라가 있어 벽에 거미가 기어다녀 오빠 여기 대학교 졸업하고 신상 다털렸어..

내가 실험대상자인데 내몸 가지고 실험하는거 일등했어

외계인이 왓어 등 귀신 씌운거같은 느낌에 너무 불안했습니다

그러던중 와이프 폰으로

밤늦게 사장이라는사람이 문자가와서

그지경인 사람한테 밖으로나오라고 협의하자고..

정말 말이안나왔습니다..

제가 사고 이틀후인가 경찰 고소를 해놧거든요

제가 산재신청하는것을 몰라서 보름 정도가 될때까지 산재신청을 못했었는데.. 거의 한달쯤됬나..

병원에서는 수술은 다했으니 다른병원 전원가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산재신청을하고 기다렸습니다 근로복지공단에서도 최대한 빨리 처리되도록 노력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병원비가 1700정도 나왔더라고요 이거 수납하시고 가셔야된다고 하셔서 회사에 전화해서 제가 지불할 능력이 당장 안되니.. 회사측에서 내주시고 산재가 승인나면 그쪽서 돌려받으세요 했더니

문자가 오더라고요 회사가 돈을 줄 상황이 아니니 본인 건강보험으로 처리후 나중에 산재에 청구하시라고요..

그래서 일단 어이가없지만 내가 건강보험으로 처리후 산재로 청구한다치고 비급여와 간병비는 가해자가 해결하라 했습니다

그런데 몇일후 전화가 오더라구요 1700이없어서 못내준다는 사란이 3천줄게 형사합의하자

싫다했더니 4천줄께 합의하자 싫다 했습니다 우리쪽 변호사 사무장 왈.. 거기 사장이 사람죽어도 8천이믄 되는데 4천이면 많이주는거 아니냐고 했다더군요  검찰송치후 검찰청에서도 중재의원에 회의를 통해 합의하시겠냐고 해서 다 싫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재활과에서 입원기간이 조금 길어져서 그안에 산재 승인이 났고 청주에서 큰 재활병원으로 가서 재활을 받고..

4월2일날 퇴원후 통원치료중입니다

퇴원당일이 과장놈결혼식이더라고요 진짜 여기가서 깽판을 놀까도 생각했었습니다 사고내놓고 과장이란놈은 기존다니던 충북혁신도시 크로스핏을 바로 환불후 오창에 크로스핏에 다니면서 운동한다는 얘기가 있더라구요

비급여 77만원이 발생해 사장에 전화후 이것 처리좀 해달라니깐 못한다 하더라구요 하는수없이 제가 결제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당신 와이프도 과실을 묻겟다고 되려 큰소리더라구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가끔 예전에 우리 와이프가 아닌거같다는 생각이 많이들고 금방 피곤해지고 매일 아프고 정신과약없이는 잠을 못자는데..

이게 미치겠더라구요 그 독한약을 수면제를 먹고도 두시간자다 깨고 좀자다 깨고 이러더라구요..

 

 퇴원을 하루인가 앞두고 해고 통보가 내용증명으로 오더라고요 회사 경영난으로 폐업(휴업) 결정으로 부득이하게 해고한다고

원래 산재시에는 23조2항에 의하여 해고를 못하거든요..

그것도 딱 퇴직금 발생 하루전날 해고를 했더라구요

해고가된것도 5월까진 모르다가 6월13일에 건보료가 지역가입자로 바뀌었다는 메일을 받고 알았습니다

 

일전에

와이프가 구인구직 신청에 프로필을 올렸고 a회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취직이 됬다더군요 그런데 와이프를 b회사에 올려놨다고 하더라고요

일은 a회사 일만했고 a회사 간판이걸린 2층짜리건물 2층 사무실에서 일을 햇다고 합니다

즉 b회사는 사장와이프 명의로된 회사인데 그 김씨는 아이가 초등학생인가 중학생인걸로 아는데 육아휴직을 내놓고 회사에는 나오지도 않는 사람이었죠 형사도 김씨(사장의와이프)를 조사하려는데 육아휴직이라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맞나 우리나라 공권력이 이리 약하나.. 싶더라고요

이렇게 조사가 오가는 와중 실질적 회사주인a회사 사장 유씨가 자기가 다 덮어쓰고 조사받고 책임진다더군요

b회사엔 가해자인 유씨의조카 류씨도 올라가있었습니다

만약 b회사가 자기께 아니면 책임지지도 않았을사람이 순순히 조사받더라고요

 

나중에 재판 구형후 가만 생각해보니 어차피 자기는 살만큼살았고 나이어린 가해자나 자기와이프가 빨간줄 긋는거 보단 낫다라고 생각했을거라 개인적으로 판단되더라고요..

5월17일 1년6월 구형..

그쪽변호사 연락옴 4천에 합의하자 어차피2년미만이면 다 집유다 안하면 대충 공탁건다.. 참..

어쩔수없이 그냥 4천에 합의..

6월25일 선고가있었지만 솜방망이처벌인 집행유예..

판사가 가해자에게 무슨일하냐고 물엇대요 5월17일

무직이라고 선처바란다고..

다른사람 말로는 일하고 있다고..

 

 근로계약서는 썻으나 받지못했고 이것도 사고후 와이프 아는 동생이 짐찾으러 갔을때 책상 서랍에 넣어놧더라고요

6개월동안 임금명세서도 받지 못했구요.. 그래도 월급은 230여만원이 매달 들어와서 잘줬겠지 하고 묵묵히 다녔었습니다

 

노동청에서 삼자대면이 있엇고 사장을 만나 왜 해고했냐고 당신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정말 사람이 양심적으로 살아라

매일 입만열면 거짓말만 하지 마시고.. 라고 한마디했습니다

좋다 그럼 내가 고소 취하하고 당신이랑 가해자랑 똑같이 누워 있어봐라 내가 똑같이 지게차로 밟아줄테니..

당신같으면 죽었어.. 라고도 했습니다

 

와이프이제 36살입니다.. 앞날이 까마득합니다

 

현재는 노동청에 부당해고로 진정을 넣어놓은 상태입니다

순서가 뒤바뀌고 맞춤법도 틀린것이 많을 것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제가 국회의원이나 높은 사람 나라일하는 사람이었으면 좀 달라졌을까요 ?

저의 무능함에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만 듭니다

마지막으로 나라에서 일하시는 공무원분들 고생 많이하시고 민원에 시달리시는거 알지만 너그럽게 대해주시고 FM대로 잘 조사 해서 일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런일이 있었구나 라는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읽어주시는 것 많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모든분들 가정의 평화와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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