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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꿍.. | 24/05/10 13:55 | 추천 31 | 조회 1139

카레이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94 [22]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740103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나도 가입은 해놔야겠다 싶어서 가입해놓고 여전히 유령처럼지내고..

첫글인데

어찌보면, 무식한질문 죄송해요.

 

아이가 카레이서가 되고 싶어합니다.

차를 정말 좋아해요.

처음에는 그 나이또래 남자아이들 다 그렇지~ 라고 생각했는데요

유치원때부터 거의 10년을 변함없이 차를 사랑하네요

유튜브도, 인스타도 알고리즘이 오로지 차..차....차.... ㅎㅎ

게임으로도 운전을 해요!

제가 보기엔 지식도 많고요(ㅎㅎㅎㅎ)

여행을 가도 꼭 차과 관련된 박물관이나 전시회를 다녀와야해요.

 

그렇게 늘 카레이서 꿈을 꿨는데.. 사실 최근에 접었어요.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공부도 아주 잘하는 편이라.. 저는 공부를 더 열심히 했으면 했거든요.

그렇지만 워낙 카레이서에 대한 꿈이 확고하길래.

저도 지원을 해주고 싶어서 조금 알아봤더니

초반에 투자를 정말 많이 해야하더라고요.

어느정도 네임드가 되기까지는 스폰을 받는것도, 팀에 들어가는것도 쉽지 않아보이고요.

본인차부터 시작해서 금전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줘야하길래..

이 부분을 아이한테 말해줬더니,,,ㅠ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꿈을 단숨에 접어버렸어요.

그리고는...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버는 직업을 갖고.

그 돈으로 차를 사서 원하는 튜닝하며...ㅎㅎㅎㅎ 저를 외국으로 데리고가서 보살피면서 살겠데요 ㅠㅠㅠㅠ

(왜 하필 외국으로 데려간다는건지..ㅋ)

 

엄마가 금전적인 지원을 많이 해줄수 없음에 속상해할까봐

자기는 더이상 카레이서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게 너무 눈에 보여서 맘이 정말 아파요

 

얼마전에 보령에서 열린 모터페스티벌에 다녀왔는데,

아이 눈에서 빛이 나더라고요.

너무너무 행복해했고요.

멋진차 차주분들을 부러워하고, 또 경기에 참가한 레이서들 보면서 눈이 동그래지는걸 봤어요.

 

그런 모습들을 보니, 어떻게든 아이가 원하는, 행복해 하는 일을 하면서 살게 해주고 싶네요.

물론 정말 재능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요 ㅎㅎ

여기 글을 보다보니, 현대차에서 한국인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있던데,

어렸을때부터 그쪽(?) 길로 가고자 하는 아이들이 받을 수 있는 교육이나 프로그램이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제가 차선책으로 찾았던게..ㅎ

고작 '군대는 운전병으로 가자!' 였는데..

정보가 부족해서 아이의 꿈을 접게하는건 아닌지.. 하는 죄책감이 들어 글을 올려봅니다.

 

아빠가 나서서 알아보고 지원해주면 좋겠지만.

사실 아이 아빠가 불륜으로.. 집을 나간지 1년이 훌쩍 넘었어요.(주말엔 잠깐옵니다!)

경제적 지원도 이미 끊긴지 3년이 훨씬 넘었고요

몇년째 혼자 벌어서 혼자 키우고 있습니다! ㅠㅠ

아주 적게버는것도, 아주 많이버는것도 아니라.. 그래도 부족하게 키우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여유롭고 넉넉한 삶을 살게 해주지 못한 마음에 늘 미안하네요ㅠㅠ

 

(이 글은 개인적인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어쩌면 삭제를 할수도 있겠습니다만..ㅠㅠ

그래도 혹시 지나치지 않고 어떤 의견이라도 주시는 분들은 꼭 잊지 않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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