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 왕을 나쁜놈으로 만들었으면 됐을껄 입체적으로 만들려다 망해버린건데.
이 왕을 나쁜놈으로 보여야 하기 때문에 그런 요소를 몇개 넣어놨음.
소원이 이루어지면 해당 소원을 빈 사람은 그 소원에 대한 기억을 잃는다.(이 과정에서 성격이 바뀔수도 있다.)
모든 이들의 소원을 다 들어주는 것은 아니다.(이 조항은 계약서에 고지되어 있지 않음.)
마지막으로 최후반부에 흑마법에 손을 댄다.(근데 주인공이 안 건드렸으면 흑마법도 안 건드렸음.)
이렇게 3개 정도가 있는데.
문제는 이게 이 악역을 악역답게 보이도록 해줘야 하는데 그 장치로서 작동을 제대로 안함.
우선1번 계약서에 고지되어 있는 사항임.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이 왕국으로 옴.
이 부분을 차라리 비밀이나 반전처럼 감춰놨으면 효과가 더 좋았을탠데 왜 그랬나 싶음.
2번 그래 그래 소원 이루러 왔는데 안 이루어질 소원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하면 빡칠 수 있지.
근데 왕이 제시하는 소원을 안 들어주는 이유가 설득력이 있음...
그리고 주인공의 반박은 별로 설득력이 없어서 때쓰기가 되버림.
그리고 무엇보다 저 왕국의 국민이 되는 것 만으로도 받는 혜택이 어마어마 해서 평생 불행해질 생각을 할 걱정이 없음.
차라리 소원 들어준다는 이유로 착취라도 하고 있던가... 왕이 걍 다해줌. 저 왕국에선 걍 꽁자 집 꽁자 밥 꽁자 돈 받으면서 국민은 뭘 할 필요가 없음..
그리고 3번.
왕이 왕국을 다스리는데 이 왕이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고 모든걸 다 빼앗긴 경험이 있음.
이게 트라우마가 되서 좋은 왕국 좋은 도시 좋은 세계를 만들려고 하는거고 이 트라우마가 그의 원동력임.
근데 여주가 자기 할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줄 수 없다고 했다는 이유로 자꾸 왕을 건드리고 사람들 모아서 공격하고 그러니까.
왕이 자꾸 구석으로 몰려. 또 다 빼앗기고 잃고 망할까봐.
그러다가 흑마법에 손을 대게 됨.
주인공이 안 건드렸으면 흑마법 쓰지도 않았을거임.
진짜 차라리 왕이 사람들 모아서 소원 수집해서 그걸 힘으로 쓴다거나 사람들을 노예처럼 부린다던가.
뭔가 나쁜 짓을 꾸미는 단순한 악역으로 만들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탠데.
뭔가 새로운걸 시도하려다가 단단히 꼬여버린 느낌임.
아무튼 왕은 패배하고 봉인되는데.
왕국은 왕이 있을 때 처럼 그대로 운영방침을 따름.
이 영화는 pc가 문제니 뭐니 그런걸 따질 요소가 없음.
왕이 백인 남성이니 뭐니 하는데 솔직히 저기 나오는 인물들 다 피부 적당히 탄 구릿빛 피부라.
인종 막 그렇게 분명하게 나눠져 있는 느낌도 안남.
걍 악역을 뭔가 입체적으로 만들려다가 망해버림.
음악 좋더라.
3번 보면서 음악 들을때마다 좋았음.
댓글(23)
스토리 뿐만아니라 전체적인 퀄리티가 별로 였음. 작화 질이 라푼젤 시기보다 못했다고 해야하나? 전체적인 랜더링?이 무미 건조함. 열심히 만든게 아니라 대충 만든 티가 남.
결론은 쉽게 가면 괜찮을수있는 작품이었는데 괜히 어렵게 가려다 수습못했다는건가?
완전 동의.
차라리 저 소원 들어주는 시스템을 만든 왕은 선대로 따로 있고 저놈은 그거 물려받았는데 지 멋대로 운영하다가 x된거라고 하면 좀더 설득력있지 않았을까 싶음
내가 이거 개봉 당시 유언비어로 억까당하는거 존나 실드쳤었는데
그럼에도 엔딩 왕 대우는 이해가 안감ㅋㅋ
본질은 착한 사람이다 떡밥을 그렇게 뿌려두고 개과천선할 기회도 안주고 감옥에 가둠
애들 보라고 만든거 맞나?
왕이 나쁜놈이던가 흑마법을 담은 마법서가 사실 사악한 의지를 갖고 있어서 왕을 알게 모르게 물들였다 이런 설정만 넣었음 자연스러웠을텐데 대체 왜
성인은 저걸 판별할 능력이라도 있는데 애들이 저걸 보면서 자라면...
이딴게 100주년 ㅋㅋㅋㅋㅋ ㅈ돼버렷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