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오타쿠를 분류할때도 1세대 오타쿠같은 단어가 존재하듯이(미야자키, 토미노, 안노가 1세대 오타쿠에 해당)
동인계의 암적인 존재인 '동인파락호' 또한 세대가 지나오며 의미와 칭하는 사람의 정의가 달라진 케이스다.
기본적으로는 '2차 창작으로 돈버는것에 눈이 먼' 자들을 동인파락호라 칭하며 지금도 이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현재 단순히 관심을 위해 인기 캐릭터의 야짤만 그려도 파락호 소리를 듣는 걸 생각하면 과거 2000년대의 파락호는 전혀 달랐다고 할 수 있다.
이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캐릭터로 위 이미지 만화 현시연의 등장인물 '하라구치' 가 있는데, 당시 동인 작가들이 "정말 실존하는 사람같다" 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과연 어땠길래 그럴까?
1. 코미케 부스에 당선된 후배 동아리에 접근, 갑자기 일을 벌리며 소소한 동아리 규모의 동인지가 아닌 대형작가들을 초청한 초호화 동인지를 만들자 한다.
2. 당연히 후배는 이에 반대하며 '안 팔리더라도 저희끼리 하고 싶다' 고 하지만, 이를 '자위 행위' 라고 일축하며 실제 동인 활동의 목적이 돈을 버는 게 아닌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업계를 모욕하는 발언을 툭 일삼는다.
3. 심지어 사전동의 없이 수십명의 작가에게 이미 이야기를...
이렇듯 당시의 동인파락호는 동인계를 좀 더 돈벌기 쉬운 사업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으며, 현재랑은 단어만 같을뿐 이미지가 상당히 다르다. 애초에 본인은 그림도 못 그리니...
그나마 최근에 비슷한 케이스로는 그리드맨과 라이자의 아틀리에 야짤 금지 사건인데, 공식이 상품을 전개하기 전 동인 쪽에서 굿즈를 먼저 내버리거나 야한 만화를 팬박스로 팔아버리는 일을 저질러 한동안 야짤과 동인지가 나오지 않은 적이 있었다.
어느 시대던 비슷한 인간은 있다는 것.
댓글(22)
단어의 쓰임 자체가 달라진거라 좀 다르다 샹각함
요즘은 지맘에안들면 동인파락호라고 발작하는 애들이 더 많은듯
같은 이미지 아닌가?
니들 이런거 좋아하지? 아 이거 아니야? 비슷한거잖아?
제대로 사업할거면 정식으로 회사 들어가서 법 지켜가며 해야지
애정, 팬심으로 돌아가니까 저작권 무시해도 봐주는게 동인판인데
10년도 더 된 이야기이긴 한데
만화 관련 학과 주변에 스튜디오랍시고 웹툰작가 모집한다는 종이가 나붙어있던걸 본적 있음.
거기 들어간 이미지는 당연히 웹툰만 아니고 유명게임 일러스트같은것도 무단으로 사용된 광고지라 ↗사기꾼들이네 ㅋㅋ 하고 넘어갔는데
그걸 찾아가본 학생들도 있었음. 후기도 들어봤는데 그림그리는 사람은 당연히 아니었고 관련업계 종사자도 아니고 그냥 아무것도 아닌 한량백수새끼 둘이 있었다고 함. 이야기좀 해보다가 바로 탈출했다더라..
예전에 그리드맨도 이거 관련으로 시끄러웠던걸로아는데.
와 옛날에는 훨씬 어메이징 했구나;;;
진짜 돈만을 위해 행동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