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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 | 18/02/21 10:00 | 추천 60 | 조회 1408

난 하루도 못 참아 +108 [13]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36851




원래 눈으로 욕하는 오공이가 개취였기는 했지만

연기들이 ㄷㄷㄷ 해서 아직도 볼때마다 긴장모드이긴 하지만

쪄도 쪄도 이렇게 짤을 많이 찔 줄은.


그저 뻘글 쓰려고 대사 정리하려던건데.

이 컷만 20개 가까이. 망했어 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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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삼장의 얼굴이고 그녀의 온도이지만 조금도 그녀로 느껴지지 않는다. 은은한 연꽃향 대신 짙은 장미향이 머리를 아프게 할뿐.

손길이 닿을때마다 눈빛이 마주칠때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겨우겨우 참아내고 있었는데 더이상은 한계였다. 

어서 빨리 털어내고 싶은 끈적임이 한 순간 눈앞으로 다가서자 본능적으로 내쳐내고 만다. 하지만 떨쳐내진 건 주인을 잃어버린 인간의 몸.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떨어지는 그녀를 감싸안고 멈춘다. 아찔했던 그 순간에 오한마저 드는 것 같다. 무슨 짓을 한거지.


이미 계산이 끝난 의도했던 일인듯 신녀는 더 이상의 연기를 멈추고 날 도발하기 시작한다.

나 또한 한계였던지라 그동안 간절히 알고 싶던 걸 묻는다. 그녀가 어디있는지. 정말 되돌아 올 수 있는 곳에 갇혀버린 걸까.

신녀는 결국 해서는 안되는 말까지 하며 날 도발한다. 그녀가 죽었다고. 절대 있을 수 없는 그 말을 감히.

한 손으로 신녀의 목을 틀어잡고 숨을 조여간다. 너도 느껴봐. 죽을 것 같은 고통이 어떤 건지. 다시 한번 지껄여봐. 진짜로 죽여줄테니.


그 상태로도 비웃는 신녀를 보자 눈이 아려오면서 손의 힘이 더 강해진다. 더 이상 자제하지 못할것 같은 그때 그가 날 말린다.

살아있다고 그녀가 아직 있다고. 그리고 지금 내가 죽이려하는 이 몸은 그녀라고. 놔주라고. 

눈앞에 있는데 손끝에 있는데 지금 당장이라도 불태워 버릴 수 있는데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겨우 이성의 끝을 붙잡고 멈춰 돌아선다. 아직 그녀는 있으니까. 돌아와야 하니까. 그런데 단단히 뒤틀린 신녀는 깨진 컵을 들고 겁없이 덤벼든다.

잊고 있었다. 왜 그녀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 억지로 신녀에게 맞춰줬었는지. 지금은 그녀의 모든 것이 신녀에게 인질로 잡혀있다는 걸.


날카로운 유리의 끝이 그녀의 얼굴로 향하자 본능적으로 몸이 막기 위해 움직이다 멈춰선다. 더 이상 자극해서는 안된다. 

한 순간에 그녀를 잃을 수도 있다는 공포는 그대로 내 몸을 얼게 만든다. 그녀의 얼굴 그녀의 목을 향해 조금씩 스칠때마다 심장이 조여온다.

더이상 지켜보지 못하고 결국 두 손을 들고 항복을 한다. 한순간에 미친짓을 해버린다면 되돌릴 수 없다. 그녀는 인간 진선미니까.

그제야 만족한듯 또 다시 내 몸을 감싸고 드는 신녀의 손길에 치가 떨릴 지경이지만 주먹을 꽉 쥐고 참아낸다. 

지금은 아직은 안된다. 내가 절대 넘어설 수 없는 가장 큰 약점을 틀어쥐었다는 만족감에 신녀는 그대로 물러선다. 

참고 있던 숨을 겨우 내뱉으며 비틀거리는 몸을 붙잡는다. 긴장과 두려움으로 땀에 젖어든 온 몸이 너무나도 무겁게 날 짓누른다.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그녀를 위해 무엇도 할 수 없다는 현실은 금강고에 찢겨나간 심장의 고통보다 더 아파온다.

어디 있는지 살아있는지 왜 나를 부르지 않는지 그 어떤 것도 알 수 없어서 손발이 온 몸이 묶여버린 채로 세상에 내던져진것만 같다.

그가 그러했다고 한다. 천년의 시간동안. 이렇게 아픈데 이렇게 미칠것 같은데 오직 그 사람을 위해서 그렇게 버텨왔다고 한다.

하지만 난 그럴 수가 없다. 단 하루도 단 한 시간도 단 한 순간도 이렇게는 못 버틸 것 같다. 찾아내야만 한다. 어떻게든 무엇을 잃게 되든. 반드시.








.................






저어어어짝에는 요정들의 질척거림에 대한 답이 있음.

헤매지 말고 잘 찾아가길.

[원본 갤러리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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